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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팟

Melting Pot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하나의 동질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는 주로 미국의 경우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미국으로 수많은 이주민과 외국인들이 서로 모여 단일한 공통적 문화를 만들어가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이다. 다만 현재의 미국은 다양한 문화들이 서로 섞여 조화를 이루되 각자의 문화를 보존하는 '샐러드 보울(salad bowl)'에 더 가까운 경향을 보이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도 각자의 문화를 인정해주며 공존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기에, 멜팅 팟 이론을 현대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로 다른 것들을 녹여 단일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은 1780년대에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하였고, 1908년 이스라엘 장윌의 연극 'The Melting Pot(1908)'에서 그 이름을 따와서 본격적으로 'The Melting Pot Theory'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는 서로 다른 국적, 문화, 가치관들을 가진 사람들이 19세기에 아메리칸 드림을 기대하며 미국으로 몰려와 모여있는 상태를 설명하기에 유용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에서 공공연히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멜팅 팟 이론은 현대에 들어 다문화주의가 사회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대안적 이론으로 등장하며 그 중요도가 떨어졌다. 다문화주의를 반영한 가장 대표적인 이론들은 샐러드 그릇 이론, 문화 모자이크 이론 등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이론들의 공통 분모는 서로 다른 문화의 가치들을 인정하며 이들을 보존하는 동시에 조화를 이루어 문화의 공존을 꾀한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현재 멜팅 팟 이론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다만 학술적, 정책적 토론회 중 어떻게 이주민들을 사회에 잘 적응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종종 등장하고 있다.

샐러드 보울(salad bowl)과의 차이

멜팅 팟은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여러가지가 하나의 용광로에서 같이 녹아 하나의 고유한 물질(합금)으로 만들어지는 형상을 가리킨다. 즉 뉴욕에 사는 이탈리아, 아일랜드, 유럽, 아시아, 히스패닉 사람들의 고유한 문화들이 융합되어 뉴욕만의 고유한 문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샐러드 보울은 그릇에 다양한 야채가 다채롭게 달려 있지만 하나의 물질이라고 볼 수 없고, 각각의 채소가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조합되어 있는 형상을 의미한다. 샐러드 보울이 멜팅 팟을 대체하기 위해 더 늦게 나온 개념인 만큼, 최근에는 샐러드 보울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인식되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멜팅 팟이라는 표현이 워낙 오래 쓰여왔다 보니 더 적절한 다른 표현이 있건 없던 아직까진 멜팅 팟이 일상적으로 더 흔히 사용된다.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이를 그대로 직역하면 의미 유추가 안되므로 "인종의 용광로"라는 한국식 표현으로 번역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그냥 영어 단어 그대로 멜팅 팟이라고 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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